넘치는 물량 탓? 유성구 전셋값 뚝

작년말比 2.9% 하락 '전국 최고'… 충남ㆍ북 아파트매매 오름 지속

지난주에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세를 이룬 가운데, 전셋값은 나홀로 하락했다. 특히 유성지역의 전셋값은 작년말 대비 2.9%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ㆍ북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15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전주대비 보합세와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4주연속 보합세를 보였고, 전셋값은 전주에 이어 0.1% 하락세를 기록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2%, 전셋값은 0.3% 올랐으며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0.1,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전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는 4곳이 보합세를 보였다. 동구ㆍ중구ㆍ서구ㆍ대덕구는 전주와 변동 없었으며 유성구만 0.1% 떨어졌다. 지금까지 유성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말 대비 1.7% 빠져 전국 5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서구가 전주보다 0.3% 내려 전국 최고의 하락률을 보였고, 동구ㆍ유성구는 0.1% 빠졌다. 특히 유성구는 전년말 대비 전국 최고인 2.9% 하락했다.

유성구의 전셋값 하락과 관련, 정재호 목원대 교수는 “유성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 입주 물량이 풍부해졌기 대문인 것 같다”며 “세종시의 전셋값이 낮은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유성의 전셋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대덕구는 0.1% 올랐으며 중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천안ㆍ공주ㆍ아산시가 전주대비 각각 0.2% 올랐고 논산ㆍ계룡시, 연기군은 변동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천안ㆍ공주시가 0.3% 뛴 가운데 아산시와 연기군이 0.2% 하락했으며 논산ㆍ계룡시는 전주와 변동 없었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