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교수회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만철 총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권자수 511명 가운데 51.1%인 261명이 참여했고 이 중 171명이 총장 불신임에 찬성했다.
교수회는 학교 측이 교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난 3월 총장직선제 개선(폐지)관련 학칙 개정 찬반 온라인 투표를 강행한 점을 들어 기획처장 해임을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자, 총장 불신임이라는 강수를 들었다.
서만철 총장의 해외 출장이 교수회를 더 자극했다. 서 총장은 불신임 투표 실시기간 동안 해외 출장을 떠나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교수회는 “대학집행부는 학칙기구인 교수회를 정책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소통을 거부했다”며 “성과급적 연봉제 시행, 가혹한 승진요건 강화, 학장공모제 시행, 총장직선제 폐지 등을 교수회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학칙 개정 및 규정 제ㆍ개정을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까지 중장기 발전계획뿐만 아니라 교명변경, 교직원 연봉 현실화, 발전기금 확충 등 총장 공약사항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불신임 투표는 교수들의 손으로 그간의 실책과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대학집행부를 탄핵해 심판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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