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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한 곳에 집중된 투자가 원도심 전반에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와 월 1000만원에 육박하는 전기료 등 유지ㆍ관리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대전시가 개최한 '으능정이LED거리 주민설명회'는 16일 착공하는 LED거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모두 제기됐다.
LED영상스크린은 최상단과 최하단에 3.5m 높이 차가 있는 오목한 아치형으로 으능정이거리에서 215m가 이어진다. 발전된 LED소자를 적용하고 스피커 40개와 네 방향에서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원형 LED센터 등으로 현실감 있게 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으능정이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극장에 온 듯한 느낌을 갖고 계절에 관계없이 원도심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의 우려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원도심상권에는 대흥동과 중앙로지하상가, 선화동음식문화거리, 중앙시장 등이 있으나 으능정이에 집중된 LED사업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라는 것.
또 이곳 상인들 대부분 LED거리가 어떤 모양으로 조성되는지 정보가 부족했다고 하소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으능정이거리에 건물을 가진 나도 어떻게 조성되는지 오늘 설명회를 통해서야 알았는데 16일 당장 공사를 시작한다니 당황스럽다”며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차장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LED영상스크린을 운영하는데 전기료만 월 930만원에 달하고 상영할 영상을 만드는데 편당 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운영주체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또다른 상인은 “대전천의 분수대와 목척교도 전기료가 아까워 활용도 못하는 판에 정권이 또 바뀌면 LED거리마저 그러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익사이팅(Exciting) 대전, 빛의 여행'으로 명명된 이번 으능정이 LED거리사업은 민선 5기 공약사업중 하나다. 중앙로 재창조 사업의 핵심으로 LED거리 조성을 통해 관광 집객시설이자 대전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7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민공청회와 투ㆍ융자심사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1월 일괄입찰 방식으로 설계ㆍ시공사를 계룡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 내년 6월말까지 국ㆍ시비 170억원을 들여 길이 215m, 너비 13.3m, 높이 23m 규모의 초대형 멀티미디어 LED 영상 스크린을 설치하고 세계 최고의 영상 쇼를 연출하게 된다. 시는 다양한 영상 쇼를 위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주변 주차장 확보 등 교통대책과 인근지역을 연계한 발전방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확실하게 견인할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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