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 축제는 총 참여인원이 20여만명에 이르며 주 행사인 줄다리기를 비롯해 도지사기 궁도대회와 3개국 초청 기지시줄다리기배 전국 줄다리기 선수권대회, 22개국 주한외교사절단 초청 등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져 치러졌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줄다리기에 참여할 관람객들의 접수를 받고 소지쓰기와 줄 제작 체험, 택견 시연 등으로 흥을 돋았으며 오후 1시 줄고사를 시작으로 암줄과 수줄을 장장 3시간여에 걸쳐 줄 제작장에서 박물관까지 1000m를 옮기는 줄나가기 길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1000여 명의 농악패와 200여 명의 기수들이 나열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단결된 구령으로 몇 시간 동안 줄을 옮기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축제의 절정인 줄다리기 행사가 3만여명의 관광객 참여자와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수상팀과 수하팀으로 나눠 줄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3차례에 걸친 경합을 벌여 승부를 가리게 되는데 수상팀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팀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승패 보다는 모두가 화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제는 기지시줄다리기가 국내 축제가 아닌 세계 축제로 뻗어나가고 있어 앞으로 줄로 세계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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