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양대정당 황금분할… '캐스팅보트' 입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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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양대정당 황금분할… '캐스팅보트' 입지 높아져

참패 선진당 존폐기로 해체수순 밟을 것 당 소속 불문 충청의 이익 대변 노력 필요

  • 승인 2012-04-12 19:21
  • 신문게재 2012-04-13 4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19대 총선 충청의 선택] 막내린 4ㆍ11총선 정책진단 지상중계

4ㆍ11총선이 막을 내렸다. 야당의 대대적인 정권심판과 투표참여 독려 분위기 속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얻으며 원내 제1당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총선은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선전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정당으로 충청권의 적자임을 자임해온 자유선진당은 이렇다할 이슈 없이 지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으며 향후 충청권 정국 지형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본보는 4ㆍ11총선이 남긴 것들과 총선이후 정국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상중계한다. <편집자주>

[지상중계 참여인사 ▲권선필 목원대 교수 ▲정연정 배재대 교수 ▲신희권 충남대 교수 ▲이현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금홍섭 대전유권자연대 운영위원]

◇이번 4ㆍ11 총선을 평가해 달라.

▲ 권선필 목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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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필 목원대 교수
▲권선필 목원대 교수(이하 권)=대전의 경우 대전천을 중심으로 확실히 나눠졌다. 대덕구와 동구, 중구의 경우 이동성이 낮고 연령대가 높은 곳이지만, 서쪽은 연령도 낮고 미디어의 이용이나 소득수준이 높다.

선진당이 크게 실패할수 밖에 없었던 것은 미래 권력과 연계해 차기 대선에 설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봤을때 인구수로 보면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했고, 충청권에서 과반, 그리고 영남 지역에서 나름 선전했기 때문에 야당의 실패라고는 볼 수는 없다.

▲ 정연정 배재대 교수
▲ 정연정 배재대 교수
▲정연정 배재대 교수(이하 정)=한마디로 여의 승리, 야의 패배다. 어려운 구도에서 새누리당은 전략과 전술 측면에서 승리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 이때문에 대권에 유리할 것인가 아닌가 봤을때 새누리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반대로 야권은 패배했지만, 수도권과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 이겼다. 결과적으로는 대권 구조에서 야권이 불리하게 형성된 것은 아니다.

지역의 경우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양대 정당에 충청이 캐스팅 보트가 된 것이다. 정치적 입지가 굉장히 높아졌다. 충청의 선택은 합리적이 됐다.

▲ 신희권 충남대 교수
▲ 신희권 충남대 교수
▲신희권 충남대 교수(이하 신)=새누리당은 옛 한나라당에서 쇄신에 성공해 MB정부와의 선을 긋는 노력이 성공했다. 정책적으로도 좌클릭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중도를 아우르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상대적으로 자만했다. 기대에 못미친 것이다. 선진당은 지역에 기대려 했지만 이슈도 없었고, 이슈거리를 만드는데도 완패했다.

▲ 이현주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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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공동의장
▲이현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이하 이)=박근혜의 대세론과 야권의 헛발질로 정의할 수 있다.

정권심판보다는 대선의 전초전적인 성격이 짙었다.

선진당의 경우 지역 정당으로서의 역할이 없었다는 측면과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었다는 점이 완패의 원인이다.

▲ 금홍섭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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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홍섭 운영위원
▲금홍섭 총선대전유권자연대 운영위원(이하 금)=이번 총선은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압승,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의 참패로 말할수 있다.

이번 선거의 성격은 이명박 정부의 평가 성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 보면 대선을 염두에 둔 절묘한 판이 만들어 졌다.

그동안 충청권 유권자들이 자유 선진당에 캐스팅보트를 줬지만, 지역의 유권자들이 스스로 양당에게서 캐스팅 보트를 할 수 있는 선거판을 만들었다.

존폐 기로에 서있는 자유선진당은 새로운 모색 또는 정당의 해체 수준 과정을 밟을 것이다.

◇향후 정국은 어떻게 펼쳐질 것으로 보는가?

▲(권)=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일 것이다. 수도권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도 일정부분 제기될 것이다.

선진당은 당원 각자의 개별 이동으로 해체 수준을 겪을 것으로 본다.

▲(정)=박근혜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가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친이계와의 분열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야권은 당분간 연대의 틀을 가질 것이다.

▲(신)=박근혜 위원장이 유력한 대세론으로 굳히기에 들어 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MB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다.

민주통합당이나 잠재 대선후보로 분류됐던 안철수 교수의 이합집산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한나라당 친이계는 납작 엎드려 있을 것이다. 대선을 앞둔 보수 연대는 이제는 어렵다.

▲(금)=대선 국면으로 곧바로 돌입될 것이다. 야권 입장에서는 민간인 사찰, 특검 등 이런 조치들이 빨리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진당 완패 이후 또 다른 지역정당이 출현하리라 보는가? 지역정당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권)=지역주의는 끝났다. 선진당은 보수쪽으로 흡수 될 것이고 오히려 이념 정당들이 더 나오지 않을까한다.

▲(정)=일단 자민련과 유사한 지역 정당은 생길수 없다. 선진당의 경우 5석으로는 존립은 가능하다.

당장 대권을 염두에 두고 보면 보수 연대라는 큰 틀안에서 5석을 중심으로 정당 통합을 하거나 합당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신)=대선을 앞두고 이합집산이 될 것으로 본다. 선진당이 조금 더 선전했으면 일정한 지분을 행사했겠지만,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이)=지역 정당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금)=선진당의 자중지란은 지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쇄신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

◇총선이후 남겨진 과제를 꼽는다면.

▲(권)=제일 큰 것은 당을 불문하고 충청권을 가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봐서 당소속을 불문하고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각당이 노력을 해줘야 한다.

두번째는 중앙 권력이 재편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지역을 대표할 강창희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당선됐는데 그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정)=비로소 충청권이 스스로 캐스팅 보트가 된 것이다. 지역 정당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지만 자극을 줄수 있는 요인도 만들어져야 한다.

▲(신)=우선은 대선이 어떻게 되느냐, 다음 정권에서 지역 균형개발 정책이 어떠냐가 관건이다.

이 결과에 따라 지역에 기반한 정당이 다시 살아날수도 있다.

▲(이)=국가의 미래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에서 지역의 일에 매몰되지 않고 복지나 공약이 실현되게 노력해야 한다.

▲(금)=총선의 성격이 MB심판 이외에도 지역 입장에서는 지방의 위기였다고 본다. 수도권 규제 완화나 감세정책, 재정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총선의 과제다.

정리=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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