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걸음을 이끌 지도자로 뽑힌 만큼 세 당선자 모두 시민의 뜻을 실현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한 이해찬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 추진이 국가 미래에 옳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과 손잡고 시 발전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주도면밀하게 수행해 나가야 한다.
유한식 시장 당선자에게는 무엇보다 기존 주민과 입주 시민들 간의 융합이 시급한 과제다. 통합의 리더십으로 지역의 고른 발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대전시와 충남, 충북과 협조적 공조체제를 강화해 상생 발전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종시는 도시 형성 시기인 만큼 당분간은 그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에 하드웨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 이와 곁들여 도시에 문화적, 생태적 옷을 입히는 등의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신정균 교육감 당선자 역시 도심 학교와 주변 학교의 교육환경 격차를 줄이는데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스마트 세종 교육' 등을 제대로 수행하고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내려면 원만한 정치력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세종시 입주 공무원이나 이주하려는 국민들이 가장 먼저 살피는 게 자녀 교육환경이다. 세종시의 교육 여건에 세종시의 발전이 크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당선자는 세종시로서는 모두 '초대(初代)'다. '초대'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세종시의 진로를 설정하는 일이다. 세 당선자가 합심 협력해 '명품도시'로 가는 세종시의 첫걸음을 잘 인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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