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인재 공직 진출 기회 확대

내년부터 시행… 9급 시험과목에 고교과목 포함

9급 공무원 공채 시험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됨에 따라 앞으로 고교출신 인재들의 공직 진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기존 9급 공채시험 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과 행정학을 추가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을 13일 입법예고하는 한편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도 오는 17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은 9급 공채시험에 대학수준의 전공과목(5과목 중 2과목)이 포함돼 있어 고교 출신은 시험 응시조차 어려운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험과목 개편은 일반행정, 세무, 관세, 검찰사무 등 행정직군에 적용되며 기술직군의 경우 현재의 공채시험 과목들이 특성화고 이수교과 내용과 유사하거나 동일하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신설된 9급 지역 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출신자의 공직 입직기회가 확대된 점 등을 감안해 시험과목 개편에서 제외됐다.

개편된 시험과목은 2013년부터 시행되며 그동안 4~5월 실시했던 국가 및 지방 9급 공채시험을 내년에는 7~8월께 실시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는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는 새로운 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5월 24~26일 aT센터에서 개최되는 공직박람회에서 예시문제들을 공개해 출제유형과 난이도 등을 예고할 계획이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