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절반 이상은 선거공약을 경직적으로 이행하기보다는 경제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를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19대 국회에 바라는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주요 정당의 선거공약 이행 방법에 대해 '공약에 무조건 얽매이기보다는 경제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실적이지 않은 정책이 많으므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22.3%)는 응답과 '공약내용에 공감하며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20.7%)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공약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정년연장 등의 노동공약을 52.0%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법인세, 소득세 인상 등 증세(17.0%), 무상보육ㆍ급식ㆍ의료 등 복지 강화(13.0%)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기업활력 진작을 위해 19대 국회가 주력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도 가장 많은 기업이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42.0%)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 규제완화(35.3%), 감세(15.7%), 대외개방(6.7%) 순이었다. 이밖에 바람직한 19대 국회의 역할로 기업들은 경제현안 해결(55.3%), 사회의 대립과 갈등 불식(32.7%)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제19대 국회는 기업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경제현안을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불식시키는 화합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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