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직 사퇴 “총선결과 책임”

  • 정치/행정
  • 4·11 총선

심대평 대표직 사퇴 “총선결과 책임”

선진, 비례까지 5석… 당직자들 '정계은퇴' 촉구

  • 승인 2012-04-12 18:33
  • 신문게재 2012-04-13 2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4ㆍ11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4ㆍ11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2일 19대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받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저는 따뜻한 보수 국민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파정당의 기치를 내세우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지킬 정치세력은 자유선진당 뿐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번 총선에 임했다”며 “영호남 양당 패권 정치의 폐해가 정치위기와 국가위기를 초래하는 현실을 혁파하기 위한 자유선진당의 역할을 호소했으나 국민여러분의 마음과 지지를 얻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국민들께 신뢰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그동안 저는 충청인들의 무한한 사랑과 성원을 받아왔다”며 “그 사랑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에 대한 저의 사랑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무엇이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인지 더욱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진당은 이번 4ㆍ11 총선에서 이인제, 이명수, 성완종 후보 지역구 3곳과 비례대표 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편 심 대표의 기자회견 후 사무처 당직자들은 심대평 대표가 당대표를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당직자들은 “심대평 대표는 지난 8일 대표직을 포함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대표직만 그만둔다고 한다”면서 “더 이상의 사기극은 그만두고 자유선진당 당원과 충청인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