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에서 현역의원을 제치고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각 후보 캠프에선 '환호'와 '허탈감'이 교차했다. 대전 삼성동4가 이 후보 측 캠프는 이날 개표 방송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리자 건물 5층에 모인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이장우'를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풍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 후보는 꽃목걸이, 꽃다발을 받고, 감사 인사를 했다.
반면, 현역 의원인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와 민주통합당 강래구 후보 캠프는 침울한 표정이었다.
임 후보 캠프는 현역임에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지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임 후보의 한 지지자는 “현역 의원이고, 18대 총선에서 지역 정당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역민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래구 후보의 지지자는 “동구의 변화를 위해선 강 후보와 민주통합당에 기회를 주길 기대했지만, 구민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강 후보의 진정성과 능력을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길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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