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오전 논산시 연산의 한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양지서당 가족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논산시 연산=손인중 기자 |
-투표용지 숫자 달라 초긴장 "실수 연발"
○…KAIST에 마련된 유성구 개표소에서는 검수원들이 작은 실수를 연발. 투표용지를 후보자별, 정당별로 자동 분별해주는 자동분류기는 투표용지를 한번씩 통과시켜야하지만 검수원들이 재확인차 두번 통과. 또 자동분류기를 거친 투표용지 숫자와 재확인을 위해 검수원들이 건네받은 용지숫자가 달라 긴장. 선관위 직원은 “충분한 사전교육을 실시했지만 실전 상황이 되면 당황하게 된다”며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큰 사고없이 처리됐다”고 안도.
-"이번 만큼은 꼭 투표" 젊은 여성들 열정
○…이번만큼은 꼭 투표를 해야 한다는 젊은 여성들이 열성. 이날 오전 동구 투표장에 갔다가 지갑에 신분증이 없는 것을 확인한 김모(39)씨는 다시 집에 가 신분증을 갖고 투표. 김씨는 “16개월 된 아들이 지갑을 뒤지는 습관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때 신분증이 빠졌던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귀찮아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엔 40분 동안 집안 곳곳을 뒤져 신분증을 찾아 투표했다”고 자랑.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투표장으로 뛰어와 황급히 투표한 박모(25)씨는 “회사에 지각은 했지만, 이번에는 꼭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해 뿌듯하다”면서 “모두가 '내 한 표쯤은…' 이라는 생각을 할 때 우리의 권리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똑부러진 신세대 유권자 의지를 피력.
-한개 洞 두명후보 똑같이 득표 '눈길'
○…대전 동구 개표가 진행된 대전동아공고에선 두 명의 후보가 한 개 동에서 한 자릿수까지 똑같이 득표해 이목. 이날 세번째로 개표된 동구 자양1투표소 개표 결과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와 민주통합당 강래구 후보가 각각 1465표씩 똑같이 득표. 자양1투표는 선거인수가 9126명으로 이 중 4456명이 투표하고 4670명이 기권, 36표는 무효처리.
-투표소 만취 난입... 사진찍다 제지당하기도
○…4ㆍ11 총선이 치러지는 대전에서 주취자 소동사건, 투표소를 촬영하는 소동이 연출.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전 7시께 동구 판암1동 제1투표소에는 술에 취한 윤모(53)씨가 투표장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 윤씨는 참관인, 종사원들에게 언성을 높이며 투표소 내에서 소란. 이를 제지하던 투표사무원이 출입구 쪽으로 윤씨를 안내하던 과정 중 함께 넘어지며 눈가에 찰과상을 입기도. 윤씨는 결국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 경찰은 윤씨를 인계받아 조사를 하고 있지만 윤씨가 만취상태로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 경찰은 윤씨에 대해 선거방해혐의로 형사입건을 고려. 오전 10시 30분께 대덕구 오정동 6투표소에서는 임모씨가 투표소 안팎을 촬영하다 투표사무원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선거법에서는 투표소 내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 투표사무소측은 임씨가 투표소 안에서 촬영한 분량을 삭제조치했다고 전언.
-여중생들도 '투표 도우미'로 한몫 톡톡
○…선거권이 없는 학생들도 투표 도우미로 나서 한몫 톡톡. 청양군 대치리의 투표소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김초원(청신여중3), 복예원(청신여중3)양은 투표소 입구를 잘 못 찾는 지역 최고령 유권자 노만술(93ㆍ여)씨를 부축하며 투표소로 안내. 이소은(둔산중2)양도 둔산2동 투표소에서 안내 도우미 역할을 하며 미리 선거 체험. 이양은 “아직 선거권이 없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투표 방법을 미리 배운 만큼 선거권이 생기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다짐.
-'박빙' 서구을 개표에 참관인 관심 집중
○…대전 서구 개표소가 마련된 KT 인재개발원에서는 투표분류기의 고장이 자주 발생해 개표가 더디게 진행되는 일이 발생. 이때문에 개표 속도가 안 나자 분류하는 직원들의 한숨소리가 곳곳에서 분출.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박병석 후보가 50%대의 지지율로 월등히 앞선 서구 갑 개표소에는 참관인들 없이 한산한 모습. 반면, 박빙을 보인 서구 을 개표소에는 후보 캠프에서 나온 참관인들이 몰려 대조.
-"청소년에 정치적 권리를" 10대 피켓시위
○…대전 서구 가장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가장초등학교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학생이 1인 피켓시위를 벌여 눈길. 이 학생은 “우리는 왜 말할 수 없나요. 청소년들에게 정치적 권리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투표소 앞에서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시위. 이어 오후 2시께 갈마2동 제2투표소 둔원초교 앞에서도 청소년들의 선거권을 주장하는 1인 시위가 펼쳐져. 이 학생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피력.
-투표 인증 샷 찍는 젊은 유권자들 많아
○…대전 서구 도마2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제일중학교에서는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는 젊은 유권자들이 눈에 띄어 이채. 이들은 투표소 이름이 적힌 안내문이나 캐릭터 앞에서 자세를 잡고 혼자서 찍거나 지나가는 주민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하기도. 일부 유권자는 투표소 내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관리요원에게 제재를 당하는 해프닝도 발생.
-노인들 '투표용지 너무 작다' 불편 호소
○…투표를 마친 일부 노인들은 투표용지의 칸이 너무 작다고 어려움을 호소. 투표용지의 기표란이 크지 않아 선관위가 비치한 기표용구로 무효표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위치에 찍는데 노심초사. 서구 도마2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박모(78)씨는 “손에 조금만 힘을 줘도 심하게 떨리는데 투표하는데 수전증 때문에 빗나갈까봐 애먹었다”며 “투표용지의 칸을 조금 크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출.
-복합터미널 옆 차량 뒤엉켜 주차에 진땀
○…11일 낮 12시 30분께 동구 용전동 제3투표소로 나서던 김모(35ㆍ회사원)씨는 투표소 옆 주차장을 찾지 못해 차량을 세우기 위해 10여분간 진땀. 폭이 좁은 대전복합터미널 옆 도로에 일부 차량들이 뒤엉켜 길을 막아서며 김씨의 진행을 방해. 뒤늦게 투표소 옆 주차장을 발견한 김씨는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투표소 인근에 대해서는 주차장 위치 등을 설명해주는 등 선관위의 안내가 부족하다며 불평.
-무효 투표용지교부, 나꼼수 탓?
○…천안시 선관위가 투표용지에 관리관의 인감이 찍히지 않은 무효 투표용지를 유권자에게 나눠줬다가 항의를 받고 재교부하는 소동이 발생. 11일 낮 12시 30분께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제1투표소에서 B(여)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려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항의. B씨는 이날 신분 확인을 마치고 두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려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관리관인란에 도장이 찍히지 않은 것을 발견, 항의한 뒤 관리관으로부터 도장을 받아 투표를 완료.
B씨는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귀중한 한표가 무효가 될 뻔 했다”며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있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라며 이 같은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고 작가 공지영씨가 이를 리트윗하며 논란이 확산.
천안시 관계자는 “투표용지에 관리관 도장 매뉴얼은 최대 100장까지 미리 찍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유권자 편의를 위해 사전에 도장을 찍는 과정에서 용지 2장이 붙어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
-비에 투표율 저하 우려... 날씨 개자 '안도'
○…투표 당일 오전, 짙은 안개와 비로 투표율 감소를 예상 했던 서천군선관위와 각 정당 관계자들은 오후 들어 날씨가 맑아지면서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 서천군에 마련된 28개 투표소에는 오후 들어 신성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늘어 나면서 오후 2시 현재 43.3%의 투표율을 기록. 이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40.5%를 상회하는 것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최종 6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서천출신 후보가 없어 선거 무관심속에 투표율도 저조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18대 총선 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를 반영.
서천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는 오후 6시20분, 가장 먼저 도착한 서천읍 제4투표구 투표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면서 일순간 긴장감.
개표장 주변에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격전지답게 각 정당 관계자와 자신이 지지한 후보의 최종 성적표를 확인하기 위한 주민들이 부산하게 오가며 개표결과에 따른 희비속에 막후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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