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V리그 NH농협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이 서브를 넣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삼성화재는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1-3(21-25, 18-25, 25-22, 2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된 삼성화재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4차전을 갖는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기선부터 빼앗겼다.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고 있던 1세트 중반 16-18에서 주포 가빈의 공격범실 2개와 대한항공 마틴의 블로킹을 당하면서 연속 3점을 허용, 승기를 빼앗겼다.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엎지 못하고 결국 21-25로 내줬다.
2세트 역시 중반 고비를 넘지 못했다.
12-13에서 상대 진상헌에게 속공을 허용한 데 이어 박철우 오픈공격과 가빈의 백어택이 잇따라 블로커에 막히면서 3점을 연거푸 허용, 분위기를 빼앗겼다.
이후 신치용 감독은 몸놀림이 좋지 않은 세터 유광우를 목진영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김학민, 마틴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18-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1~2세트 다소 부진했던 가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가 25-22로 따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 초반 7-9 접전 상황에서 상대 마틴에게 백어택을 허용해 1점을 빼앗긴 뒤 가빈의 오픈 공격과 석진욱의 시간차가 각각 마틴과 곽승석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순식간에 3점을 잃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막판 23-24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3-25로 세트를 내줬다.
가빈과 박철우는 각각 28득점과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