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이주여성 김토아씨 |
김토아(29ㆍ대전동구 자양동ㆍ사진)씨는 한국 국적 취득 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국회의원을 뽑는 날을 기다려왔다. 2006년 국적을 취득한 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지만 당시는 국회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몰라 참여하지 않았다.
김씨는 “베트남에서 선거를 할 기회가 한번 뿐이었고 국회의원 제도도 없어 내 손으로 국회의원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처음 뽑는 국회의원의 선택 기준은 성실하고 참신한 인물이다. 한국 생활 10년차의 경험과 지역 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사람이 지역에 필요한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 이미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도 꼼꼼히 살펴봤다.
그는 “이전에는 남편이나 주변 사람들이 누구를 뽑을지 조언해 줬지만 이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며 “남편과는 다른 후보자를 선택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 당선되지 않더라도 당선자가 처음 약속했던 일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당선자도 국회에만 있지말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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