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천안지역 학원 및 학부모 등에 따르면 주말반을 개강한 영어나 수학, 국어 중심의 학원에 수강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서울 유명강사를 초빙해 주말 수학논술반을 개설한 불당동 T학원은 평소보다 많은 중고생들이 몰려 새롭게 반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T학원 관계자는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 천안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토요강좌 수강생이 찾아와 지난달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두정동 A학원도 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주말수업반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학원은 3시간의 영어와 수학 주말 강좌를 개설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3개반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이미 현재 5개반을 편성할 수 있는 수강생이 몰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계 일각에서는 주5일 수업제가 사교육 시장만 팽창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중학교 김모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프로그램들로는 질적인 면에서 사교육을 앞서기가 결코 쉽지 않다”며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높이는데 보다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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