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서울 경찰청에서 지난달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해 유가족들과 면담을 한 후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조 청장은 4ㆍ11 총선을 앞두고 경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에서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찰의 무성의함이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 국민에게 실망을 끼친 점에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조 청장은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찰의 대응능력,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112 사건처리시스템, 상황실 운영체제도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이날 수원 납치살해사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수원 납치살해사건으로 경찰의 치안총감, 치안정감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4ㆍ11총선이 끝나고 청문회를 거쳐 치안총감이 결정되면 치안정감, 치안감의 후속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의표명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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