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과 충남 대부분 선거구의 판세가 안개 속이어서 투표 당일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초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각 당의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투표일을 이틀 앞둔 9일 현재 각 정당별로 대전과 충남 모두 한 두곳 정도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접전 지역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판세 분석을 기초로 할때 현재 대전에서는 6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 1곳, 민주통합당 2곳 정도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며, 나머지 3곳의 선거구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충남 역시 세종시를 포함해 11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각 2곳, 자유선진당 1곳 정도가 우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며, 나머지 6곳은 접전 지역이다.
대전과 충남 전체적으로 볼때 17개 선거구 중 절반 이상인 9곳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대전에서는 특히 동구와 서구 을이 개표 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지역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충남에서도 공주와 논산ㆍ계룡ㆍ금산, 보령ㆍ서천, 서산ㆍ태안, 당진 등 대부분이 초접전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선거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거나 엎치락 뒤치락해 온 지역들이다.
그만큼 충청권의 판세를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3개 정당 중심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 자체가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낙관할 수 없을 뿐더러 충청권은 더더욱 마지막까지 표심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판세를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는 막판까지 드러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각 정당이 선거 당일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역대 선거에서 충청권은 막판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과 바람이 반복돼 온 만큼 현 시점에서의 우세를 낙담할 수 없다는 것이 각 당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남은 시간의 선거 운동과 선거 당일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24시간 총력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각 정당은 남은 하루 합동 유세 등을 통해 막판 표심을 호소하며, 후보자들도 저 마다 숨겨진 표를 찾아 지역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