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주대에 따르면 서만철 총장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일본과 중국, 두 나라 자매학교 방문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공교롭게 서 총장 외유가 총장 불신임 투표가 시작된 날짜와 일치하자 교수회 측의 반발이 커지는 형국이다.
공주대 A교수는 “총장 불신임 투표까지 간 것은 학교측이 교수회 명문을 줄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쳐버렸기 때문”이라며 “총장 불신임 투표의 직접 원인이 총장 직선제 폐지 관련 온라인 투표 강행이지만 실제로 학교와 교수회간의 갈등은 지난해 교수평가때부터 골이 깊었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이번 불신임 투표는 그간의 실책과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대학집행부를 탄핵해 심판하자는 것”이라며 “교과부 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는 현 총장을 불신임함으로써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유와 자율성을 수호하려는 교수들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국립대의 후진화 정책을 강요하는 교과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서만철 총장은 지난 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교수회와 타협을 하려고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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