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금 미정산으로 작년 7월 공사가 중단된 후 7개월여 만에 대전시의 중재로 학교와 시공사인 건국건설 양측이 9일 미지급 및 추가 공사비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건국건설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국제학교와 시공사인 건국건설은 국제학교 새 캠퍼스 신축 공사를 당초 계약 공사비(368억6000만원) 보다 48억4000만원이 증액된 417억원에 공사를 재개키로 합의하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비가 늘어난 것은, 설계변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작년 7월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대전국제학교 신축 캠퍼스 공사를 위해 빠른시일 내 유성구청에 공사재개를 신고하고 오는 8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키로 합의했다. 건국건설측이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지급받기로 했던 준공금(110억원)에 대해서도 양측은 공정률에 따라 지급받기로 타결했다.
이로써 기성금 미지급 등으로 공사가 7개월여 중단됐던 대전국제학교 신축공사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전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자금난을 겪던 대전국제학교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소재 효산의료재단측에 인수됨에 따라 효산과 시공사인 건국건설측에 윈윈차원에서 한발씩 양보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시간이 경과되면 될수록 학교, 시공사, 협력업체 모두가 피해를 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에도 지장이 있다는 논리로 양측을 설득했다.
학교측과 시공사, 협력업체는 이같은 대전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 차례 협의 끝에 이날 재계약에 합의함으로써 대전국제학교 신축 공사는 정상화 길을 찾게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양측이 참석한 회의에서 학교 조감도를 놓고 궁극적 목표는 대전국제학교 신축 캠퍼스를 완공시키는 것이라고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차질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건국건설 관계자는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대전시와 학교측에 감사한다”며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대전국제학교 신축 캠퍼스가 준공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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