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비 '카드'보다 '자동이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유치원비 '카드'보다 '자동이체'

업계 '수수료 부담' 자동이체 선호… 카드 납부 18%뿐 시의회 수수료 지원 예산도 삭감… 학부모는 “글쎄” 이견

  • 승인 2012-04-09 18:03
  • 신문게재 2012-04-10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유치원비 납부 방식이 통장 자동이체로 정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견도 적지 않다.

교육 당국과 유치원 업계는 수수료 낭비를 내세우며 신용카드 납부를 꺼리는 반면, 여전히 일부 학부모는 신용카드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전국 3940개의 사립유치원 중 신용카드로 유치원비를 내는 곳은 695곳(17.68%)에 불과하다.

유치원비는 현금 지불과 통장 자동이체, 신용카드 모두 가능하다. 분기별로 유치원비를 내던 시기에는 신용카드 납부를 선호했다. 한꺼번에 목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납부 시기가 분기별에서 월별로 바뀌면서 달라졌다.

지금은 학부모 대부분이 납부방식을 통장에서 자동이체 방식으로 바꿨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매월 낼 수 있고, 교육비납부 영수증을 발급해 연말정산도 가능해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유치원에서 신용카드를 꺼리기 때문이다.

현재 유치원비 신용카드 납부 수수료는 결제액의 2~4% 정도다.

유치원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내는 건 아깝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요구에 신용카드 납부 시 수수료 지원을 검토했던 교육 당국도 여기에 동의한다. 대전시의회에서도 이런 이유로 수수료 지원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카드사에 돈을 준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분기별 납부 시 신용카드 사용을 요구했던 학부모들도 납부 방식이 월별로 바뀌면서 교육당국과 업계의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한꺼번에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카드를 고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견도 적지 않다. 유치원비 외 기타 비용의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 A씨는 “수업료만 내면 되지만, 간식비와 재료비, 현장학습비 등 기타 비용 부담도 크다. 융통성 있게 쓰기 위해선 카드가 훨씬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