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집 배달 왔습니다”

띵동~ “집 배달 왔습니다”

조립식주택 건축조건 완화… 문의 봇물 공사기간 절반이상 단축 비용절감까지

  • 승인 2012-04-09 14:01
  • 신문게재 2012-04-10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공장에서 나만의 주택 뚝딱 '모듈러주택'이 뜬다

도심 속 밀집된 아파트가 아닌, 교외의 조립식주택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대적 흐름과 어울려 개인화된 생활방식의 영향으로 현대인들은 소형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있는 주택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이같은 경향 때문에 정부에서도 조립식 주택에 대한 건축 조건을 완화해주면서 신규 건축을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도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조립식 모듈러주택 시장의 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모듈러주택이란=모듈러 주택은 일본에서 유행을 한 조립식주택의 한 형태다. 공장에서 대부분 제작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여서 건축계획에서 준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비용절감까지 가능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표준화된 모듈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듈러주택의 벽 구성은 기존 철근 콘크리트 주택보다 50%쯤 가볍기 때문에 공사기간도 절반이상 줄일 수가 있다.

기존 건물을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조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일반 주택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다는 것 또한 건축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듈로 제작돼 있다보니 평형대 조절도 가능하다. 면적을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주택의 한계수명도 14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정부의 조립식주택 제한 완화=국토부는 공업화주택(모듈형 주택) 건설 활성화를 위해 단독주택에 대한 공업화주택 인정기준 마련, 공업화주택 건설공법 다양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이 지난 3일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에 따르면 단독주택에 대한 공업화주택 인정기준이 별도로 마련됐다. 그동안에는 공업화주택 인정기준이 공동주택에 한해 규정됐지만 주택을 세분화해 단독주택 기준을 별도로 마련한 것. 단독주택 성능인정 기준은 단독주택은 5개(공동주택 성능기준은 그대로 10개 유지)로 대폭 축소해 건축이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공업화주택 건설공법 역시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공업화주택 건설공법으로 콘크리트 및 경량기포콘크리트로 한정했지만, 새로운 건설기술 패턴을 반영해 철골조 공법 등을 통한 생산기준(기타 조립식부재)도 추가됐다. 공업화주택 인정기준 간소화 및 객관화 역시 눈에 띈다. 그동안에는 일부 엄격하게 규정됐던 공업화주택 인정기준을, 현실기준에 맞게 대폭 완화(소음기준은 층간소음 기준으로 단순화, 급배수설비의 소음방지성능은 삭제)했다.

이밖에 종전의 공업화주택 성능인정 기준이 일부 불명확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인정기준을 통해 건축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듈러주택 주거기능의 차별화=모듈러 주택의 3.3㎡ 건축비는 300만원대 후반이다. 일반적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단독주택 비용은 600만원대이기 때문에 절반의 비용만 소요된다는 장점이 있다. 모듈러 주택은 다른 주택과 다른 차별화된 주거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선, 거주성능이 우수하다는 차별화된 특징이 주목을 받는다. 모듈러주택은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서도 버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땅에 뿌리를 박고 기초부터 튼튼히 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약하다는 일반적인 평가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 버티는 수준은 리히터 규모 5정도다.

화재 시 견딜 수 있는 자재성능을 판단하는 내화성능 면에서도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 모듈러주택이다. 국내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러시아에서는 90분 내화성능을 확보했지만 국내에서는 60분을 확보했다. 불이 나더라도 이 시간만큼 건축물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내진이나 내풍이 우수한 최적의 강구조와 내화인증 자재적용의 효과다. 부식방지를 위해 SPA-h 강재를 적용하며 바람이나 지진과 같은 횡력에도 충분한 저항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소음이나 바닥진동 차단기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는 고차음스터드와 차음재, 보조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을 막는 기능이 우수하다.

구조접합부에는 방음패드를 적용했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바닥 충격음이나 진동성능기준도 확보했다. 단열에서도 기존주택에 버금가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구조외측에 폼단열재를 적용하는 외단열 시스템과 경량벽체 내부에 내단열 시스템을 적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도록 설계한 점이 매력적이다. 이 같은 배관도 모듈화된 온돌배관으로 공장조립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화, 고령화된 사회구조상 이와 같은 소규모 조립식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비용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 등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에서 이와같은 주택을 짓고 사는 것도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간 관광' 후발주자 세종시...미래 선도주자로 뛴다
  2. 세종시 '은행나무 공원'서 가을 인생샷, 임난수 장군 만난다
  3. 천안시, '제1회 천안 K-컬처박람회 웹툰 공모전' 개최
  4.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홍대용 무한우주로켓' 참가자 모집
  5. 해태에이치티비㈜ 천안공장, 천안시복지재단에 캔 음료 2만개 후원
  1. 대전 미분양 7월 기준 4216세대 '작년말보다 4배 증가'
  2. 백석대, 루먼랩 주식회사와 업무협약 체결
  3. "'아트밸리 시업' 전면 재검토해야"...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원 주장
  4. '영인산, 단풍에 물들다'- 제2회 영인산 단풍축제 개최
  5. 아산시, '소각 산불없는 녹색 우수마을' 6곳 선정

헤드라인 뉴스


[경찰의 날] 쉴틈 없는 지구대의 밤…실종자 찾아 `삼만리`

[경찰의 날] 쉴틈 없는 지구대의 밤…실종자 찾아 '삼만리'

"18살 여성 실종신고입니다. 집에 할아버지와 함께 있던 청소년이 오후 3~4시쯤 외출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16일 밤 12시께 대전 중구 남대전지구대에 실종자 부모의 애타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사동을 돌던 순찰차는 112신고를 알리는 무전 소리에 황급히 실종 신고된 여성을 찾아 대흥동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단서는 여성 사진 한 장과 키 170㎝, 하늘색 셔츠를 입었다는 옷차림, GPS 상 마지막으로 있던 위치가 대흥동이었다는 것뿐. 실종자가 휴대폰을 꺼둔 상태라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새벽까지..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이 공정률 15%를 보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착공 11개월인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15%다. 계획 공정률(13%) 대비 115%로 올해 말까지 17%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는 처리장과 차집관로 구간으로 나뉜다. 하수처리장은 부지 내 수목 등 지장물 이설, 진입도로 개설, 구조물 설치 계획구간까지 터파기 등 토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토공작업을 부분적으로 마무리하고 설비..

배추·무 올라도 너무 올랐다... 김장철 코 앞인데 주부들 부담
배추·무 올라도 너무 올랐다... 김장철 코 앞인데 주부들 부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30%가량 올라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폭염이 9월까지 지속되면서 생육 부진으로 공급 감소에 따라 가격이 높아진 탓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대전의 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평균 8510원으로, 1년 전(6525원)보다 30.4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 6444원보다 32.06% 높다. 지역 배추 소매가는 9월 중순 한때 1만 3000원을 넘어선 이후 점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