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인삼공사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인삼공사 V3 원동력은
여자 프로배구 KGC 인삼공사 V3 원동력은 특급 용병 몬타뇨의 막강한 화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수시절 고려증권 듀오 박삼용(45) 감독과 이성희(46) 코치의 특별한 인연에서 나오는 탁월한 지도력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국내무대에서 3년째 뛰고 있는 몬타뇨는 185㎝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인삼공사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몬타뇨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956점)과 공격종합(성공률 50.69%) 2관왕을 차지한 한국 여자 프로배구 최고공격수다. 오픈(성공률 48.62%), 시간차(〃 65.25%), 후위공격(〃 50.77%) 각각 1위, 블로킹(세트당 0.786개) 2위 등에 랭크돼 있다.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몬타뇨는 현대건설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득점, 공격종합, 블로킹, 오픈, 시간차 등에서 양 팀 통틀어 수위에 올랐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40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챔프전 3차전 1세트 20-2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홀로 4득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은 것은 몬타뇨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백미였다.
몬타뇨는 챔프전 MVP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공인받았다.
몬타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차전에서 나의 플레이에 실망을 했었는데 오늘은 우리팀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긴장을 덜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코칭스태프들이 이뤄내는 하모니에서 나오는 지도력도 V3 달성에 주춧돌이 됐다.
박 감독과 이 코치는 서울시립대 동문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남자 실업배구 최강자였던 고려증권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나란히 국가대표까지 지낸 이들은 레프트 공격수와 세터로 활약하면서 눈만 봐도 의중을 알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둘 만의 특별한 인연이 코칭스태프 전체의 지도력을 배가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는 또다시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을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는 데 배구계의 이견이 없다.
박삼용 감독은 “이성희 코치가 팀에 온 이후에는 특히 세터 한수지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고 훈련이나 경기 면에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이 코치에 고마움을 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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