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승용차 요일제 참여 확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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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승용차 요일제 참여 확대하려면

  • 승인 2012-04-08 17:17
  • 신문게재 2012-04-09 21면
대전시가 9일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운영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주일에 하루씩 세우기를 1년을 실천하면 개인당 유류비 23만원을 번다고 한다. 승용차 1만대가 그렇게 세운다면 연간 50억원의 비용이, 도심교통량의 6~14%가 줄어든다. 승용차의 운행을 줄이는 것은 도심 교통난 해소와 환경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다.

승용차 분담률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고(60%),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꼴찌(33.2%)이며 시내버스의 평균 통행속도가 16.7㎞로 가장 느린 대전으로선 더할 나위가 없다. 게다가 배출가스가 감소돼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교통혼잡 비용이 줄어들며, 값비싼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일석삼조(一石三鳥)다.

대전시는 등록된 승용차 45만6000여대 중 10%만 참여해도 연간 157억 원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교통량 감소에 따라 연간 134억원의 교통혼잡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한 시내 주요 권역의 통행속도가 약 2~9㎞/h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중 하루 쉬는 참여시민에겐 자동차세 10%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30%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선돼야겠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혜택을 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 부산, 울산 등지와 비교해서도 혜택이 부족하다. 9일 시작되는 승용차 요일제엔 시민 5013명이 참여한다. 올해 목표치인 1만8000여 대의 27.8% 수준으로 첫걸음치고는 성과라 할 수는 있겠지만, 참여비율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정비소, 세차장, 미용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대상으로 한 가맹점 활성화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출퇴근길 막힌 도로의 승용차들을 보면 '나 홀로' 운전이 많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승용차 운행을 줄여야 초고유가 시대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청정도시 대전'을 만드는 작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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