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에 이어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등의 회원 20여 명은 지난 6일 오후 충남교육청과 연기군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보수성향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진보는 하나가 돼 단일후보를 내세웠으나 보수는 분열돼 비슷한 공약으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보수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보수 후보 4명이 각축전을 벌일 경우, 진보 진영이 유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최교진 후보를 제외한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신정균 연기교육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임헌화 전 경희대 교수는 보수 단일화 논의를 일축하고 있다.
4명의 후보들은 단일화 제의를 받은 적도 없으며 교육감 선거를 두고 정치적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단일화 논의는 이미 물 건너 간 상태다.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10~20% 사이에 있고, 본보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의 표가 30%나 되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
또 최교진 후보의 지지율도 10%대에 머물고 있어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이 크게 긴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최교진 후보 측은 “보수단체가 교육감 선거를 정책대결이 아닌 이념대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