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급물살에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진영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하는데 우파는 왜 하지 못하는가. 우리도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후보 중에서도 타 우파 정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사퇴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보수정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선진당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당대당의 보수연합은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후보대 후보간의 연대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선진당의 한관계자는 “충청권 몇 지역에서 보수 후보 간의 단일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일 정도면 어느 정보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심대평 대표는 8일 특별기자회견에서 “타당의 후보와 함께 단일화를 당 대표인 본인이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알고 있다. 당대당으로 보수대연대는 없다고 하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선을 긋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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