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무총리실 준공과 오는 11일 총선에서 세종시의 초대 시장과 국회의원이 선출돼 특별자치시의 첫발을 내딛는 시점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단국대학교 도시계획ㆍ부동산학부 조명래 교수는 대전발전포럼에 게재한 '대전시와 세종시의 연계협력'에서 세종시 빨대 현상에 대한 지나친 피해의식을 경계하고 두 도시의 협력과 경쟁이 지닌 긍정적 효과를 주문했다.
조 교수는 “인근 지자체가 인구와 경제활동이 유출되고 세수기반이 축소되거나 빼앗기는 '세종시 빨대효과'에 지나치게 피해의식을 갖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박탈의식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대전은 세종시가 요구하는 도시 서비스 대체 공급을 적극적으로 담당하기 어려워지고 세종시의 장기적 추진을 어렵게 해 자칫 국가적ㆍ지역적 발전을 저해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세종시와 대전시가 상호 협력하면서도 동시에 경쟁하는 역할관계를 주문했다.
조 교수는 '대전발전포럼'에서 “세종시가 초기 활력화 단계(~2015년), 중기 자족적 성숙단계(~2020년), 장기 완성단계(~2030년)로 나뉜다”며 “초기에는 연계와 협력이 세종시를 돕는 모습 중심으로 나타나겠지만, 중후반기를 접어들면 양 도시 간 경쟁과 협력, 나아가 상생과 통합을 촉진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전발전연구원 이재근 연구위원은 '환경기초시설의 대전시 및 세종시 공동운영 방안'에서 “세종시의 하수처리 용량을 줄이거나 건설하지 않고 대전하수처리장에 통합 처리하는 경우 661억원의 건설비 절약효과와 유지관리비 절감 및 방류수 수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상수도와 하수도, 폐기물처리시설의 세종시와 협력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 밖에 제40호 대전발전포럼은 세종시 출범에 따른 광역교통 연계방안과 세종시 건설 초기 대전시 도시계획의 발전방안 분석자료를 담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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