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5-22, 25-21)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올 시즌 우승과 V6를 확정짓게 된다.
전날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이 기세를 2차전에도 이어갔다. 특급용병 가빈과 라이트 박철우의 쌍포가 대한항공 코트에 융단폭격을 가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3차전까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소진한 나머지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날 경기의 기선은 삼성화재가 잡았다.
1세트 초반 5-7로 뒤지고 있을 때 가빈이 서브에이스 3개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8-7로 단박에 역전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에도 가빈 박철우 쌍포와 지태환의 블로킹 등으로 리드를 잘 지켜 세트를 25-19로 따냈다.
2세트에서는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지던 24-24 듀스 상황에서 대한항공 센터 이영택에게 속공을 허용, 한 점을 빼앗겼다. 이어 상대 곽승석의 스파이크 서브 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상대에 공격기회를 내줬고 마틴에게 오픈 강타를 허용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다시 삼성화재가 가져왔다. 21-18 리드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가빈의 오픈 강타에 힘입어 2점을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아 세트를 25-22로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는 18-19에서 지태환 속공, 상대범실, 가빈의 공격 2득점 등 4점을 잇달아 따내 전세를 뒤집었다. 한 번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25-21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챔프전 2연승을 일궈냈다.
가빈은 이날 경기에서 38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박철우는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 마틴은 32득점, 김학민은 14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11일 인천에서 열린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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