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천안보건소가 저소득층 아동의 방과 후 돌봄 기관인 천안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을 대상으로 체력검사를 해 비교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8일 천안 서북보건소의 지역아동센터 체력검사 비교분석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6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705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비만도, 빈혈 등 체력검사를 한 결과 2명에 1명꼴로 영양이 부실했다.
실제 표준신장에 미달하는 아동은 조사대상의 59.6%인 무려 420명에 달했으며 표준몸무게에 미달하는 예도 49.6%인 350명이나 됐다.
표준비만도(BMI) 조사에서는 비만이 38.3%인 270명에 달하는 등 조사대상의 23.4%인 165명만이 정상으로 나타났다. 빈혈 검사에서도 조사대상의 11.2%인 79명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을 밑돌아 치료가 요구됐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7월의 표준키와 표준체중에 미달했던 246명과 238명에 비해 각각 174명과 112명이 늘어난 것으로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아동센터 10개소를 선정해 200명을 대상으로 주 1회씩 3개월 동안 신체발달 성장체조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고도비만 아동 20명에게는 대전한방병원과 공동으로 수중운동과 영양교육 등 한방 날씬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북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키와 몸무게가 적게 나오는 등 영양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빈혈아동들에게는 치료약을 나눠주고 체력증진 교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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