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5명의 후보 모두는 '우세' 내지 '백중 경합'을 장담하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신정균 전 연기교육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 표심이 불일치하는 것 같다며 발품 선거의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진보와 보수간 대결이 파괴력을 갖지 않겠느냐는 당초 예측이 갈수록 시들해지는 것에 대해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최교진 노무현재단 지역 공동대표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5% 안팎을 오르내리며 20% 대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까지 진보 진영 단일 후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는 분위기다.
보수로 불리는 4명의 후보들도 표가 서로 갈리며 확연한 선두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진보 진영에 맞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후보들은 '관심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까지 힘을 받는 이슈는 토박이론과 인물론이다. 연기지역에 연고를 둔 신정균 전 교육장,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임헌화 전 경희대 교수의 지지율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론을 내세운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은 “바닥 민심은 교육감 다운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선거 종반 뒤집기를 자신하고 있다.
후보들은 부동표의 향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 30%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을 함에 따라 5명의 후보 모두 부동층 잡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각 후보들은 개인 경력을 집중 부각시켜 광역교육감의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 당일날 최대 변수인 '줄투표'까지 가봐야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명 '칸의 전쟁'이라 불리는 투표용지 게재 순서와 시장ㆍ국회의원 정당 번호를 일치시켜 투표하는 심리 때문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 이슈와 무관하게 치러지는 특성이 있는 만큼 발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오주영ㆍ연기=김공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