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수출ㆍ입 기업 232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지역 수ㆍ출입 기업의 FTA 활용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FTA 활용 기업은 전체 응답자의 2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기업 중 1개 기업만 FTA에 능동적 대응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부진사유는 FTA 이해도 부족(37.%)과 전문인력 부족(15.7%), 관세인하 효과 미흡(10.6%), 복잡한 원산지 검증 및 증명서 발급애로(8.8%), 해외 수입자의 낮은 인지도(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FTA가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36.6%로 부정적 의견(25.5%)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영향없음 의견도 37.9%를 점유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정부 및 지자체가 보완해야할 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 강화가 35%로 가장 많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지원(19.2%)과 무역조정지원제도(18.9%), 해외투자유치 강화 및 투자환경 개선(9.4%), 기술개발촉진 지원(8.1%), 사업전환 및 근로자 재교육 등 구조조정 지원(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위해 앞서 FTA를 체결한 상대국으로의 수출ㆍ입국 다변화와 FTA에 대한 관심 및 인지도ㆍ활용도 제고, 활성화 방안 연구 및 종합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남철 대전상의 사무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FTA 시대 지역기업들의 현주소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며 “상공회의소 내 FTA활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정보제공과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부터 지난 20일까지 대전발전연구원 주관의 전문조사원의 일대일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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