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성]결핵, 나와 내 가족도 예외일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오성]결핵, 나와 내 가족도 예외일 수 없다

[기고]이오성 대덕구 보건소장

  • 승인 2012-04-05 14:33
  • 신문게재 2012-04-06 20면
  • 이오성 대덕구 보건소장이오성 대덕구 보건소장
▲ 이오성 대덕구 보건소장
▲ 이오성 대덕구 보건소장
“요즘도 결핵이 있나요?”

못 먹고 못 입던 시절에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결핵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주춤하던 결핵발병률은 최근 노령 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 PC방의 급증은 젊은 층의 결핵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결핵의 증상(기침, 가래, 무력감, 식욕부진, 발열, 체중감소)은 감기와 비슷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핵균에 노출되었다고 무조건 결핵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결핵에 노출된 사람 중 5~10%만이 발병하게 된다.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 공기 중의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폐 속 깊숙한 곳에 도착하면 결핵균에 감염된다. 그리고 균이 잠복해 있다가 임신, 영양부족, 면역력 저하 등으로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BCG의 보급과 치료약 개발로 결핵은 한 동안 감소했지만, 매년 3만명 이상 결핵환자가 발생하며 연간 20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등 결핵이 법정전염병중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OECD 회원국 34개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결핵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2011년 대전지역 결핵신고 환자 수는 작년에 비해 10% 상승한 1866명이었다. 이는 나와 내 가족이 학교, 직장, 생활권 내에서 결핵 환자와 접촉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덕구보건소에서는 2012년 결핵사업을 확대해 전폭적인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첫째, 입원명령 결핵환자 지원 사업이다. 객담검사를 실시해 양성이 나온 모든 결핵환자에게 법정 본인부담금 전액, 비급여 본인부담금 일부, 심사기준에 적합시 생계비와 간병비까지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둘째, 결핵환자 접촉자 검진사업으로 사업참여 의료기관에서 결핵환자 중 균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의 동거가족 또는 동거인의 검사비용을 지원한다.

셋째, 민간공공협력사업으로 환자가 처방된 약을 끝까지 복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는 대덕구 내 의료기관에 결핵관리전담간호사가 없어 환자들이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해도 계속적인 관리나 동기유발을 해줄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민간공공협력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결핵관리전담간호사를 배치해 환자 관리를 할 경우 관리비를 지원한다.

대덕구보건소는 '결핵으로부터 자유로운 대덕구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해 확대된 결핵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민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고 확대된 결핵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나와 내 가족,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의 결핵 퇴치를 위해 주민과 의료기관, 보건소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