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9)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5전 3선승제 챔프전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된 인삼공사는 5일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망의 우승컵을 가슴에 안게 된다.
리시브 불안과 범실 등으로 무기력하게 2차전을 내줬던 인삼공사는 이틀 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홈코트 이점을 안은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대역전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20-23에서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흑진주' 몬타뇨의 백어택 3개와 서브에이스 1개, 상대범실을 묶어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25-23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의 대역전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2세트에도 몬타뇨의 타점 높은 공격과 이연주 한유미의 오픈공격에 힘입어 초반부터 9-3으로 앞서갔다.
세트 중반 양효진과 황연주의 공격을 앞세운 현대건설에 한때 2점차까지 쫓겼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25-22로 끊었다.
인삼공사는 3세트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대를 시종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25-19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몬타뇨는 38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으며 한유미와 장소연이 각각 6득점과 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브란키차가 12득점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적지에서 승리를 챙긴 인삼공사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4차전을 갖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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