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평 학장 |
부임 1년 6월째를 맞은 한국폴리텍Ⅳ대학 정순평<사진> 학장이 인성교육에 비중을 두는 이유다. 정 학장은 “기술은 기본이다. 인성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반대학에 비해 폴리텍대는 국가기간산업 중심의 학과운영으로 수업의 강도가 무척 높다. 일반대학의 수업이 이론 중심이라면 폴리텍대는 실습 위주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단기간에 양성해 취업시키는 게 폴리텍대학의 목표다. 그만큼, 인성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남원연수원에서 '성공하는 대학생들의 7가지 습관 리더십프로그램' 수강을 의무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폴리텍대의 최대 강점은 졸업생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폴리텍대의 역할을 모르는 이들이 많지만, 기업체에서는 이미 폴리텍대 출신을 선호한다.
정 학장은 올해 입학 경쟁률은 7.2대 1에 달했다. 예전에는 고교를 찾아 학생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지금은 우수한 학생을 보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폴리텍Ⅳ대의 취업률은 88.2%로 전국의 34개 폴리텍대 캠퍼스 중 9위, 권역별로 경쟁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폴리텍대만의 고유 학사 모델인 'FL 시스템, 기업전담제' 덕분이다.
폴리텍Ⅳ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시켜 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을 그대로 강의실로 옮겨 기업에서 필요한 현장기술 중심으로 강의한다.
정 학장은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은 사회적, 경제적 낭비는 물론, 청년실업을 심화시킨다”며 “고졸 채용 등이 확산되면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는 풍조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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