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시장ㆍ국회의원ㆍ교육감 등 3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유권자 8만여 명의 '미니 선거구'에 세종시장 선거에 3명, 국회의원 5명, 교육감 5명 등 모두 13명의 후보가 경합 중이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기초단체장인 연기군수만을 뽑아와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종시가 단독 선거구로 분리돼 국회의원을 따로 뽑고, 특별자치시 교육감까지 선출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각 후보 캠프 측의 전언이다.
노년층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레슨'을 받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포착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각 선거별로 지지 정당이 다르게 나타나 '줄투표' 성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광역단체장ㆍ광역의원ㆍ기초단체장ㆍ기초의원을 뽑는 지방동시선거의 경우, 대부분 같은 번호 후보를 찍는 투표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후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후보들은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지 투표용지 순서(정당 번호)에 일괄적으로 기표를 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적극적 투표 성향을 띠는 유권자들은 정당과 인물을 꼼꼼히 챙기지만, 문제는 30% 가량으로 추산되는 부동층이라는 것이다. '줄투표' 가능성이 높은 부동층에 따라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후보들의 기대이자 걱정거리다.
유권자 A씨는 “이번 선거는 지역 연고론과 인물론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분위기”라며 “그래서 유권자들이 그 어느때 보다 후보 선택에 고심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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