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장에는 김모(58ㆍ남)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고, 또 다른 김모(53ㆍ남)씨는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은 함께 고스톱을 쳤던 이모(51ㆍ남)씨가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이들은 3일 낮부터 함께 술을 마시며 고스톱을 쳤고 평소에도 어울리며 고스톱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이씨는 “전날부터 3~5명이 함께 술을 마시며 고스톱을 했다. 자리를 비우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보니 두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사건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남아있는 둔기도 그대로 발견됐다. 앞서 전날 저녁에는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변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하지만 다친 김씨, 신고자 이씨 모두 만취상태로 진술이 정확하지는 않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현장에는 술병 다수가 나뒹굴고 있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고스톱을 했던 3~5명의 일행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아파트 주변 CCTV를 분석해 아파트 단지를 오고 간 시간, 추가용의자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동부서 관계자는 “부상자, 신고자 모두 술에 많이 취해서 진술 자체가 엇갈리고 있고 정확한 기억도 못 하고 있다”며 “같이 고스톱을 쳤던 추가일행이 있는지 등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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