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세계적 추세인 FTA(자유무역협정) 파고를 넘어 농업인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소득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농업발전기금을 조성해오면서 현재 53억 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이 기금은 개인농가는 5000만원, 법인 및 단체는 최고 1억 원까지 연리 2%의 저금리에 3년 거치 5년 균등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주기 때문에 자금동원력이 약한 농업인들이 새로운 작목이나 소득원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까지 신청자를 접수받아 심의한 결과 12명의 신청자 전원이 요구한 융자금액을 100% 수용해줬는데도 올해 계획했던 10억 원의 절반 수준인 5억8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는 농업인들이 기금을 융자받고 싶어도 금융관련 신용도 때문에 대출 한도금액이 낮게 평가되는데다 기금운용 수탁기관인 농협에서 제시하는 융자금상환 조건의 벽에 부딪혀 아예 융자신청을 포기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민 이모(60ㆍ대흥면)씨는“농업발전기금 융자의 취지와 조건은 양호하지만 농협에서 제시하는 융자금 상환조건이 까다로워 안타깝게 신청을 하지 못했다”며 “금리 또한 낮추어 농민들이 많은 신청을 해 수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군 관계자는 “현행 연리 2%의 금리를 1%까지 낮추는 방안을 조례제정으로 검토하는 등 가급적 농업인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정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대출금 상환능력 문제까지 군에서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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