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 후광' 학교홍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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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 후광' 학교홍보 톡톡

대전권 사립대 언론 노출 콧노래… 스카우트 경쟁 치열

  • 승인 2012-04-03 18:38
  • 신문게재 2012-04-04 2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권 사립대들이 잘나가는 운동선수 학생들의 후광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선수들로 인해 대학 이름이 각종 매체를 통해 노출되면서 대학 홍보의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부대는 지난달 30일 세계 7대 기구의 통합 챔피언이 된 김주희 덕분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날 경기가 중부대에서 열려 대외적인 홍보 효과가 컸다는 자체 분석이다.

김주희는 2010년 초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를 졸업하면서 인문산업대학원 교육학과에 진학한 뒤 지난 2월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선수는 석사 학위 수여식에서 '공부하는 복서'로 대학 이미지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김 선수는 중부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또 2005년 미국 LPGA 브리티스 오픈 우승자인 장정 선수도 중부대 동문이다. 장 선수는 1999년 이 대학 골프지도학과에 들어와 2004년 2월 졸업, '자랑스러운 중부인상'에 선정됐다.

우송대는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허미정 선수의 모교다. '배짱 골퍼'로 불리는 허 선수는 이 대학 보건복지대 스포츠건강관리학부 출신이다.

한화이글스 최진행 선수도 우송대 재학생이다. 우송대는 지난해 '최진행 홈런 장학기금' 제휴식을 갖고 2011시즌 후반기부터 최진행 선수가 홈런을 칠 때마다 100만원씩 장학기금이 조성됐다.

대전대의 경우, 한화이글스 에이스 투수인 류현진이 지난 2월 학사학위를 받고 대학원에 진학한 상태다.

류 선수는 2008년 대전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해 야구와 학업을 병행해 왔다. 대전대 홍보대사로 활동해 온 류 선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김태균도 2009년 대전대 지반방재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체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대학들은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는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부모를 통한 물밑 교섭과 장학금 제의는 기본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대학 입학을 선택하는 이유는 선수 생활을 끝낸 뒤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한화 이글스 박찬호 선수를 영입하려고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다가 그만 뒀다”며 “대학별 스카우트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선수와 부모에게 여러번 정성을 들여야 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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