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와 충북도, 경북도는 3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동서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왼쪽부터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김관용 경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
보령~공주간 45㎞, 청주~문경~안동간 107㎞, 봉화~울진간 40㎞ 등 3개 구간 192㎞에 대해 4차로로 우선 추진된다.
세종시 건설과 청주 충북도청, 경북 안동ㆍ예천지역에 건설되는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교통수요 증가 등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충북과 경북 구간인 청주~문경~안동~울진 구간은 국토해양부 도로정비기본계획에 일반국도 계획으로 수많은 교차로가 설치돼 간선기능이 떨어져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충남도와 충북도, 경북도 등 3개 도의 공동건의문 채택은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것.
특히 이 고속도로 건설로 세종시와 각 지자체 간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중부권 낙후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3개 지자체의 공동건의문 채택은 지방화 시대와 균형발전적인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중부권시대의 위상에 걸맞은 광역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백제문화권과 안동문화권의 문화교류 확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보령~태안 연륙교와 함께 서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동건의를 계기로 3개 지자체가 산업, 문화, 관광 등 교류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상생발전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조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로 남는다.
보령~울진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선 우선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야 하고, 내년 국가 예산에 용역비 100억원을 따내야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다. 3개 지자체도 정부가 호락호락 예산을 지원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올해 치러질 대선 공약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서동수 도 건설교통항만국장은 “동서고속도로는 문화를 전파하는 메신저로서 지방화와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3개 지자체의 교류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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