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무원 '아직은 …' 세종시 입주 2% 그쳐

  • 정치/행정
  • 세종

중앙공무원 '아직은 …' 세종시 입주 2% 그쳐

3월말 이주대상 4424명중 90여명만 첫마을行 출퇴근 부담 조기이주 꺼려… 逆통근버스도 무색

  • 승인 2012-04-03 17:55
  • 신문게재 2012-04-04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올 하반기 중앙행정기관의 본격적인 이전을 앞두고, 중앙 공무원의 세종시 실입주율이 2%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전 시기보다 앞선 이주로 인한 불편함 해소차 역통근 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착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 및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9월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연말까지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6개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들 12개 기관 소속 이주 대상 공무원 수는 4424명, 이중 첫마을 아파트 분양을 받은 인원은 1단계 221명, 2단계 586명 등 모두 800여 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단계 입주가 시작된 이후 3월말 기준 실입주인원은 90여 명으로, 전체 이주 대상인원의 2%에 머물렀다.

행정안전부가 2월초부터 과천청사 및 세종시청사로 역통근버스 지원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실입주를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왕복 출ㆍ퇴근시간만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되고, 수도권과 세종시 모두에 주택을 보유한 1가구 2주택자도 적잖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일 첫마을에서 오전 6시20~40분 사이 출근, 오후 7시(중앙청사) 또는 오후 7~8시(과천청사) 퇴근에 따른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 자녀 양육비 부담 등을 안고 1가구 2주택을 유지한다는 것도 부담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대의 통근버스에서는 가끔 서울 출장에 나서는 정부대전청사와 건설청 공무원들이 무임승차 혜택(?)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할 때, 올해 말 이주인원 중 약34%(1500여명)는 2013년 말 이후까지 수도권 출·퇴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도권 인구분산과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건설 취지에 따라 역통근 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말 이주인원 중 약34%(1500여명)는 2013년 말 이후까지 수도권 출·퇴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6월 2단계 입주가 시작되고 7월 세종시 출범이 본격화되면, 중앙공무원 실입주세대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안부도 앞으로 이주 대상 공무원에 대한 무조건적인 통근버스 지원을 지양할 방침이다.
첫마을에서 오송역 및 조치원역 왕복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열차 이용을 유도할 복안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