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혜택… “임산부라서 행복해요”

쏟아지는 혜택… “임산부라서 행복해요”

극장ㆍ음식점ㆍ이미용 업소 등과 협약 '할인 펑펑' 전용 민원창구ㆍ주차장… 우대분위기 조성 앞장

  • 승인 2012-04-03 14:24
  • 신문게재 2012-04-04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서구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임산부에게는 3회까지 닭갈비를 50% 할인해드립니다.”

지난 2일 서구 월평동의 음식점 5ㆍ5 닭갈비집에 이 같은 문구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임산부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전에 8개의 체인점이 있는 5ㆍ5 닭갈비는 서구청과 협약을 맺고 임산부의 식사비를 절반까지 할인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

이날 롯데시네마 대전지점에서도 '임산부 관람 시 2000원 할인'이라는 안내를 통해 임산부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고 민원업무를 위해 찾는 서구 관내 주민센터에서는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와 '임산부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었다.

대전 서구(구청장 박환용)가 임산부를 우대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흩어진 구슬을 꿰듯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협약을 맺어 아이 낳기 좋은 사회자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서구는 임산부가 사회에서 배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주민 참여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망이용봉사회와 미용사회 서구지회와 협약해 관내 60여 개 이ㆍ미용업소가 임산부에게 요금을 30% 할인하고 있다.

대전 8곳의 5ㆍ5닭갈비 체인본부는 임산부 본인의 음식값 50%를 할인하고 롯데백화점의 성심당과 공주 떡집에서도 임산부 할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매달 12일 출산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아이의 태명도 유명 명리학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구청 복지과 조승수 출산지원 담당은 “행정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으로는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회 다양한 구성원의 재능기부를 유도하고 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가 생활 속에 존중받음을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구는 지자체 차원의 출산장려 정책도 다른 지역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대전에서는 최초로 복지과 내에 출산전담부서를 설치해 출산장려 업무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으며, 아이 낳기 좋은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구의 역할을 규정한 조례도 준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구청과 주민센터 민원실에는 '임산부 우선 창구'와 '임산부 전용주차장'을 마련해 배려했다. 시에서 지원하는 출산 장려금 외에 셋째 30만원, 넷째 40만원 등의 출산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서구는 지난해 아이낳기 좋은 세상 경진대회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종민 서구청 복지과장은 “임산부 우대 사업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이 낳기 좋은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조례를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