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불안 '예금 해약할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저축은행 불안 '예금 해약할까'

구조조정설 '솔솔' 금리혜택 불만… 가입자들 타 투자처로 눈길

  • 승인 2012-04-02 18:36
  • 신문게재 2012-04-0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주부 김전희(38)씨는 A저축은행에 예치해 놓은 4500만원의 자금이 안전할 지 또다시 걱정스럽다.

김씨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이하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근 또다시 저축은행 구조조정설이 나오자 불안감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예금금리 역시 시중은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큰 매력이 없다”며 “예금자금은 보호받겠지만 저축은행에 탈이 생기면 제때 돌려받지 못한다는 게 우려스런 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불거진 구조조정설을 비롯해 시중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는 예금금리로 저축은행이 지역 서민들의 '곳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예치기간 만료일이 돌아오는 예금자나 예금희망자들은 시중은행이나 또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잠잠했던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이 오는 11일 실시되는 총선 이후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이미 지난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저축은행 4곳을 추가검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부실저축은행 퇴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저축은행이 문을 닫게 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예금액은 보장받지만 예금자들로서는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되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 일찌감치 자금을 인출하려는 조짐이다.

여기에 저축은행의 1년 예금 금리가 시중은행과도 큰 차이가 없어 예금자들의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1년 정기예금의 금리차이는 1%p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별로 1년 정기예금금리는 국민은행 4%, 신한은행 3.9%, 하나은행 3.8%, 기업은행 3.7%, 우리은행 3.7%, 외환은행 3.5% 등으로 3~4%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더라도 서일저축은행(1년 정기예금) 4.8%, 세종저축은행 4.6%, 오투저축은행 4.6%, 한주저축은행 4.6%, 한성저축은행 4.5%, 아산저축은행 4.41%, 미래2저축은행 4.4%, 토마토2저축은행 4.3%, 예나래저축은행 3.93% 등으로 예금금리가 4%대에 그쳤다.

한 시민은 “5000만원씩 분리해서 지인의 명의로 자금을 넣어뒀는데 구조조정설이 나돌아 불안하다”며 “예금자를 불안하게 하고 금리 혜택도 많지 않아 괜히 저축은행에 자금을 묶어놓은 것은 아닌지 후회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권 한 관계자는 “현재 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해 자금안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며 “부실채권으로 인한 학습효과 때문에라도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