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한끼 8천원 '밥값에 우는 대학생'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물가상승 한끼 8천원 '밥값에 우는 대학생'

도시락ㆍ교내식당ㆍ편의점 이용 크게 늘어

  • 승인 2012-04-02 18:14
  • 신문게재 2012-04-03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식자재 고공행진과 경기 불황으로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이 늘고 식당보다 싼 편의점 음식과 기사 식당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기숙사 양식당에서는 3만 5000원짜리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등 대학가 밥값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신선식품과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9.8%, 4.8% 상승했다. 신선식품과 농축수산물 물가지수 상승은 대학가 밥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꾸준히 올라 대학가 인근 식당에는 1인분 3000원대 가격이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목원대 인근 식당에서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이 8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남대는 지역대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업체 입찰 없이 자체적으로 학생회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 식당은 전체 학생의 3분의 2 정도인 600~7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가장 싼 메뉴는 분식류인 떡볶이 1500원, 라면 1800원이며, 치즈김치돝솥비빔밥이 35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충남대의 경우, 제1후생관은 외부 업체에서 패스트푸드를, 제2후생관과 제3후생관, 상록회관 등은 학교에서 자체 관리하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해 4월 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학생 700원과 교직원 300원씩을 각각 인상해, 2500원과 3500원을 받고 있다.

충남대 BTL기숙사 컨티넨탈 스카이라운지는 학교 인근 식당과 비슷한 파스타류 7000~1만원, 스테이크 3만~3만5000원으로 학생들보다는 교직원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충남대 한 학생은 “등록금이 많이 올라 용돈을 아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가능하면 좀 더 싼 밥을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로 편의점을 이용, 김밥이나 라면,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는 일이 많다.

목원대 3학년 한 학생은 “편의점에서도 지출은 줄이되 양은 확보하기 위해 1+1 혹은 2+1의 기획상품을 구매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반드시 가져간다”며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밥값이 더 높아 요즘은 아예 도시락을 싸오거나 학교내 기사식당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2.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3.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4.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5.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헤드라인 뉴스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이후 돌봄교실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학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사건 이후 대책으로 발표한 자원봉사자 배치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각각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근본적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오후 7시까지 혼자서 돌봄교실..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할 경우 인근 상권 평균 매출이 3%대로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답보 상태인 대전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해 당사자인 노동자 등은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보단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 등이 발의되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말 영업은 주변 상권에 평균 3.1% 수준의 매출 상승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함께 출범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17일 대표 발의한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교부세법 제2조 제2호에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가해 충청광역연합도 지방교부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