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복 옥천 |
지난달 30일 옥천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한 후보는 박덕흠 후보에게 “박후보 본인 재산이 541억 이니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나는 부동산투기도 하지 않았고 사회봉사도 많이 해왔다” 고 우회적으로 받았다.
그로부터 2일후 보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번에는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이재한 후보의 재산이 34억인데 장애인단체에 재산의 절반정도를 기부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후보는 “먼저 선거법 부터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재한 후보는 “박덕흠 후보는 미성년자 자녀 2명에게 각각 12억씩을 증여했는데 어떠냐”고 묻자 박후보는 “그정도의 금액은 서울에서는 집 한채 값”이라고 했다가 “자녀에게 재산 증여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렇게 되자 박 후보는 “이재한 후보는 병역이 면제되었는데 기록을 병무청에 알아 보았는가” 라고 묻고 이후보는 “알아 보았는데 10년이 지나서 기록이 없다”고 받았다.
결국 두사람 다 아직 기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소리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기부가 도덕적 잣대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당연한 흐름이다.
하지만 남부3군 처럼 변변한 기업체 하나 없는 지역 주민들은 기부처럼 빈민구제가 아니라 경제를 활성화 시켜줄 사람을 원한다.
기부도 좋지만 개인돈을 써서 기업체를 유치하거나 국가전략사업을 따오기를 바라고 있다.
기부는 경제학적으로 투자효과가 낮아 빈민구제는 될지 몰라도 사람이 오고 돈이 풀리게 하지는 못한다. 문제는 기부가 아니라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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