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경찰서장 A씨는 대기발령, 천안의 한 경찰간부 B씨는 검찰구속, 또 다른 간부 C씨는 직위해제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서장 A씨는 고소인의 수사 편의를 봐주라며 경찰대 후배인 경찰간부 B씨를 소개해주며 물의를 빚었다. 이에 경찰은 내부적으로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직접 수사에 개입하거나 사건을 일의키지 않았지만 경찰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A씨의 소개로 아산의 한 병원관계자를 소개받은 경찰간부 B씨는 검찰에 구속되는 사태를 맞았다.
단순한 수사 편의에서 무자격 업자를 소개시켜 주는 등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병원 측에게 수사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는 중이다. 검찰은 병원 사건과 관련해 B씨가 19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발령된 경찰서장 A씨, 검찰에 구속된 경찰간부 B씨는 아산의 한 병원과 관련돼 징계를 당했다.또 지난달 28일 천안의 또 다른 경찰간부 C씨도 아산의 한 병원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직위해제를 당했다. C씨는 문제가 된 병원의 내부적인 국가보조금 횡령사건과 관련해 담당경찰에 사건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경찰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A, B, C씨 모두 아산의 한 병원과 복잡하게 얽히며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두개의 사건은 전혀 별개의 사건이며 C씨의 사건청탁은 이뤄지지도 못했다는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달 28일 직위 해제된 경찰간부는 병원 내부적인 자금 횡령사건에 개입한 혐의며 앞선 사건은 뇌물수수,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조사를 받는 사건, 이번에 직위해제를 당한 사건은 전혀 별개의 사건이다. 혐의도 다르다”며 “검찰조사받는 직원은 파면돼 현재 경찰신분도 아니다.
A씨는 단순히 보직만 없는 상태며 C씨는 징계위원회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연하게 병원 한 곳이 이번에 문제가 된 경찰간부와 관련돼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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