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잡아라' 충청행 뜨거웠던 첫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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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 잡아라' 충청행 뜨거웠던 첫 주말

새누리ㆍ민주 지도부 '세몰이'… 선진 선대본부 세종시로

  • 승인 2012-04-01 17:04
  • 신문게재 2012-04-02 1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여야는 4ㆍ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 유세전에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 표심을 잡고, 선거 초반 기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 총선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 및 정당의 유세전과 지원전도 열기를 띠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대전과 청주 등지를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으며, 후보들은 주말유세전을 통해 거리곳곳에서 표밭갈이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만 신뢰받는 정치다. 그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세종시”라며 세종시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또 1일 대덕구 장동산림욕장에서 깨끗한 선거 캠페인을 열고 세몰이에 매진했다.

민주통합당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방문한 30일 대전과 천안, 충북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서며 맞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또, 1일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와 대전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법사찰 규탄기자회견'을 대전시당에서 가지며, 총선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박정희 정권때 중앙정보부가 부활한 느낌”이라면서 “민주화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 정부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찰이 노무현 정권에서 80%가 이뤄졌고 이해찬 후보도 당시 총리였다”고 맞불을 지폈다.

자유선진당은 1일 중앙당 선거대책본부를 세종시로 출범하는 연기군으로 옮기며 충청권 선거에 화력을 모아나가는 한편, 심대평, 변웅전 선대위원장이 충남 곳곳과 세종시를 돌며 충청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또한 선진당 대전지역 후보 6명은 1일 대전역에서 합동유세전을 펼쳤다.  

선진당 후보들 역시 이자리에서 민간인 사찰 논란을 부각시키며, “21세기에서 20세기에 머무는 모습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해체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와함께 후보들의 네거티브전도 가열될 조짐이다. 중구 강창희 후보의 주식 증여 여부를 놓고 상대 당과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으며, 동구에서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가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중단을 촉구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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