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도에 따르면 물류센터의 매각 대행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부터 모두 2차례에 걸쳐 인수 대상자를 찾았지만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이로써 도는 지난해 3차례의 공개 매각 유찰에 이어 모두 5차례에 걸친 물류센터 주인찾기에 모두 실패했다.
도는 지난해 물류센터의 매각 방침을 세운 뒤 공개 매각에 나섰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 온비드시스템을 이용해 감정평가액 688억원으로 공매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결국 3번의 유찰에 입찰금액마저 약 100억원 가량 낮아지자 도는 전문 업체에 매각을 맡기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전문 인력과 경험을 토대로 대전무역전시관과 충북소주 등의 매각을 자문한 바 있어 지난해 말까지 물류센터의 주인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물류센터의 규모가 크고 매각 대금이 높아 인수자를 쉽게 찾지 못하면서 물류센터 매각은 해를 넘겼고 올들어 실시한 인수 대상자 찾기에서도 헛물을 켜야 했다.
특히 도는 물류센터 건립시 지원받았던 국비 220억원도 올 연말까지 반납해야 해 물류센터 매각이 절실하지만 주인이 나타날지 여부는 미지수다.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는 매각 이외의 방법을 모색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물류센터의 매입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있었다”며 “전문 업체가 매각 대행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보고 매각을 이외의 다른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농축산물류센터는 충남도내 농ㆍ어업 물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1996년 국비 270억원과 도ㆍ천안시의 공동출자금 66억원을 들여 대지 7만6494㎡에 연면적 3만2530㎡ 규모로 설치된 대형 물류센터다.
하지만 개관 4년 만에 빚이 440억 원에 이르러 경영난을 겪다 2004년 5월 물류센터의 유통기지 기능을 포기하고 임대사업을 시작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해 최종 매각하기로 결정됐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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