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세종시 교육의 지표와 방향의 큰 틀이 결정될 것이다. 부정적인 일부 시선도 있지만 세종시의 '스마트교육 시스템'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전자칠판과 소통하는 스마트 패드를 이용하는 학습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세종시가 명품교육의 모델, 스마트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느냐 여부는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가족의 손에 달려 있다.
교육을 통한 세종시 발전은 상당 부분 교육감의 역량에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탁월한 교육의 뒷받침 없이는 지역사회 발전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심과 수용지역(연기, 공주, 부용)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 등의 민감한 사안도 교육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선거가 무관심 속에 치러져서는 안 될 일이다.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지역 연고를 강조하는 토박이와 인물론을 앞세운 외부인사 간, 또 이른바 보수와 진보 성향 인물 간 대결 구도로, 독주하는 후보 없이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세종시 유권자들은 이제부터라도 교육감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후보의 얼굴도 성향도, 무엇보다 능력과 자질도 잘 모르고 교육감을 뽑을 수는 없다. 최초의 특별자치시인 세종시 교육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할 후보가 누구인지 신중하게 살펴 가려내야 한다.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좋은 교육감을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자들은 당선에만 골몰해 총선 바람에만 기대지 않길 바란다. 선거과정에서 교육자다운 양식으로 세종시 교육의 발전전략과 미래 비전을 놓고 당당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다. 교육의 정치 예속화에 대한 우려 또한 불식하면서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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