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농가 사료구입비 50% 지원

태안군 3억6000만원 긴급투입… 농가당 최대 50마리 1개월분

태안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국제 곡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사료구입비를 지원한다.

태안군에 따르면 한·미 FTA 및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값 폭등과 소 값 폭락 등 국내·외적인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에 처한 소 사육농가 사료구입비로 3억6000만원의 군비를 긴급 투입한다.

지원대상은 관내 쇠고기이력 등록농가(한우, 젖소)를 기준으로 하며, 사업량은 군비 3억6000만원, 자담 3억6000만원 총 7억2000만원으로 총 6만3158포(25㎏)의 사료를 지원하게 된다. 농가당 최대 50마리까지 1개월분의 사료구입비 50%를 지원하고 소 사육마릿수에 따라 농가당 최소 6포에서 최대 253포까지 지원하며 사료는 축협과 협의해 모든 소에 공통적으로 급여할 수 있는 육성우사료를 선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9일부터 시작해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배송은 읍ㆍ면별로 공급날짜를 정해 지정된 장소에서 일괄공급하며 지원된 사료에는 “이 사료는 태안군에서 지원된 사료입니다”란 문구를 표기한다. 소 사육농가 김모(62ㆍ태안읍)씨는 “사료 값이 올라 지난 가을 장만해둔 콩잎이나 볏짚으로 소먹이를 대신하고 사료는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사용하고 있는데 사료구입비 지원이 농가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 연말까지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 15억9100만원, 축산시설 현대화사업 11억2000만원, 가축방역사업에 7억1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