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은 12월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역대 어느 총선보다 열기가 뜨겁다. 대전ㆍ충남은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 선거구 신설에 따라 1석이 늘어난 17석 의석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초반판세는 새누리당이 5곳, 민주통합당 4곳, 선진당 6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5% 미만의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대전ㆍ충남지역에서 전체적으로 박빙으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판단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응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선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박근혜 정서' 극대화를 통한 바람몰이 등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당 관계자는 “과반의석수를 목표로 출발했지만 지역 정서상 어려움이 많다”며 “총선 초반에서 우세하다고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중반이 넘어서면 인물론으로 갈 것으로 판단, 인물론에서 타당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청도 민심이 초반보다는 중반을 넘어갈때 나타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선진당이 지역 정당의 필요성을 읍소할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6ㆍ2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당선시킨 여세를 몰아 반드시 승리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시에 출마 충청권 전체 총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초 충청권 유권자들의 표심이 현정부에 대한 견제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당의 공천, 경선 잡음 등으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판단, 이부분에 대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양승조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다 충청권에 대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백지화 등 이명박 정부 홀대론을 넘어 핍박론으로 번지고 있다”며 “서민경제 파탄 민주주의 위기 등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이번 총선 공천과 경선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많지만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의 바람이 충청권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충청권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첫 선거에 나선다. 하지만 선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14석의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회창 전 대표 사퇴 후 당의 내홍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수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9석 이상 수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수정에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후보들에게 다소 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충청도민들이 지역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 종반으로 넘거가면 반드시 지역 정당인 선진당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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