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19대 총선은 오는 12월에 치러질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역대 어느 총선보다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에선 한명숙 대표를 필두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문재인 이해찬' 상임고문,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 유시민 심삼정' 공동대표 등 대권잠룡들이 전면에 나서며 18대 대권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48석)에서 첫 항해를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심야 서울 도시 한복판도 선거열기로 가득했다.
새누리당은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주관으로 서울 송파구 거여네거리에서 첫 유세에 돌입했으며,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서울 대림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ㆍ경기지역 16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와 중구 선거구를 잇따라 방문해 홍사덕 정진석 후보를 지원할 계획했으며, 하남과 광주, 성남, 분당 등 경기지역을 돌며 각 지역구의 후보들을 만나 지원 유세를 펼쳤다.
당은 총선 종합상황실 일일 현안회의를 열어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앞으로 13일 동안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가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승산 지역은 70석이고, 야권이 선전한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190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초반 판세를 전망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0시 한 대표와 손학규ㆍ정세균 상임고문, 김광진 공동선대위원장, 안규백 동대문갑 후보, 정호준 중구 후보, 장하나ㆍ정은혜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앞에서 선거유세 스타트를 끊었다.
민주통합당 첫 선거유세에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한명숙 대표는 “4ㆍ11 총선 선거운동이 마침내 시작된다. 국민이 바꿔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이 준 민생대란의 고통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은 신경민 대변인이 출마한 서울 영등포 을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광명 을(이언주), 강남 을(정동영), 동대문 을(민병두), 종로(정세균)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또한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야권단일후보' 공동 선대위 지원유세를 선언한 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출마한 은평을 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 선거지원에 나섰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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