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연구소(소장 강선율)는 올해부터 남생이 종묘생산 및 자원조성(방사) 연구사업을 3년 동안 실시하기로 했다. 천연기념물 453호인 남생이는 국내 서식하는 거북목 중 유일한 토종 거북으로 십장생 중 하나로 포함돼 있을 만큼 고전이나 민화에 흔하게 등장했다.
1980년대까지 국내 하천과 개울 등 어디서나 볼 수 있었지만 하천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된데다 한약재용으로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마구잡이로 방류된 붉은귀거북과의 생존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멸종위기종(2급)으로 분류돼 있다.
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기에 처한 남생이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선 도는 올해 12마리의 야생 남생이를 확보해 사육환경 조성 및 질병대책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야생 남생이 포획허가 및 시험연구ㆍ방사 허가를 얻었다.
2013년에는 산란장을 조성한 뒤 인공부화와 성장단계별 급이 등 사육방법을 연구하고 2014년에는 새끼 남생이 사육과 함께 인공부화 남생이를 방사해 개체 수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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